8화 브이로그 완성과 그 피드백
8화 브이로그를 완성했다.
영상은 만들 때마다 어렵다.
변화를 주고 싶지만 특별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이전영상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지루하고
변화를 주게되면 왠지 어색하고 낯간지럽다.
지난 7화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간 8화.
영상 찍기가 너무나 싫은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처럼
동일한 컨셉에서 너무나 결과가 뻔히 보이는 그러한 영상을 만들고 있다 느낄 때이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기억하면
막상 최종 결과를 봐 보면,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내 기준)
그리고 정말 똑같을 것 가타고 느꼈던 영상의 결과물은
편집의 후반부로 갈수록 갑자기 아주 미묘한 변화를 꾀하게 되기도 한다.
8화가 그랬다.
영상이 너무 뻔할 것이라는 생각에
계속해서 뒤로 미루었다.
꾸역꾸역 영상을 찍고나서
'에잇. 일단 만들어 놓고 고민하자' 라는 생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었다. 그런데 이 생각이 참 주효했다.
앞으로 꼭 기억하자
'결과는 항상 예상외였다.
똑같을 거라는 생각으로 고민하지말고 일단, 다 만들고 나서 고민하자'
1차 컷편집을 마치고, 배경음악을 선정하는데..
배경음악도 내가 바라는 것을 찾기 힘들었다.
일단 1차 컷편집을 기준으로 다시한번 살펴보면서
2차 세부 컷편집을 했고 컷편집을 완성하고나서 나는 나레이션으로 무엇을 넣을지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예치도 못한 만족감을 얻었다.
나레이션으로 넣을 내용은 사실 영상을 찍기 전부터 생각하고 적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마땅히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잠깐 쉬면서 '피아노'를 칠때, 갑자기 말하고 싶은 내용이 생각난 것이다.
피아노를 칠때 정말 힘을 쫙 빼고 치면 진짜 엉망인 연주가 된다.
힘을 뺀다는 것이 좋은 의미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힘 뺀다는게 '건성건성' 한다 가 되어버리는 순간
그것은 좋은 의미가 아니다.
힘을 빼고 연주를 한다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다 안고 치지 말라는 의미이지
건성건성하라는것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에서 포인트를 얻어 지금 내가 사는 삶이
힘을 빼고 사는 삶인지 아니면 건성으로 대충 사는 삶인지 이것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영상의 메세지로 담았다.
2차 컷편집 + BGM 까지 우울. (나레이션도 잡히지 않고 있어서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꼈던 영상)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 그냥 좀 쉬면서 피아노 연습을 했는데 그때, 해야할 메세지가 생겼다.
그리고 그 메세지가 나 개인적으로는 너무 괜찮았다. 이것을 잘 녹여 낸다면 이번 영상에도 약간의 다름. 약간의 생명력을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스쳤다.
그 결과물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영상은 7화와 똑같다. 구도만 조금 다를 뿐.
아! 하지만 영상에도 몇 컷은 봐줄만한게 있었다. 가령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도 난 불신했다.
내 옷차림도 별로였고, 날씨도 우중충했고 밖이라 영상을 찍는 장비도 그저 핸드폰 일뿐이었으니까.
퀄리티 측면이나, 비주얼측면이나 이 영상을 플러스시킬 만한 것을 없다고 생각했다. 단지 시간을 채워넣을 만한 클립 몇개를 얻을 뿐.
하지만 실제 결과물을 보면 가장 이쁜 만족스러운 장면이 되었다.
기억하자.
내가 영상에 힘들어하는 이유는. 너무 뻔한 결과가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짐나 기억하자. 매 영상 모두 최종 결과물은 내 기대 이상이었고 예상외의 요소들이 항상 녹아있었다.
뻔한 재료임에도 뻔하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날 믿자. 내 만족도는 항상 있어왔다.
그러니 내가 해야할 것은
꾸준히 해나가는 것. 이거면 된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투브 영상제작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브이로그) (0) | 2020.10.17 |
---|---|
수익성 블로그에 대한 고민 (0) | 2020.10.06 |